2011/05/17 17:57 PIX/WHAT I WORE
F20110416 { 꽃놀이 가는 초딩
적당히 꿰어입고 나왔더니
교복만 입던 중딩이 소풍간다고 집에 있던 사복을 발굴해서 입고 나온 형상.
간절기 겉옷이라는건 살까말까 고민하는 동안 다음 계절이 다가와 잊혀지고 마는 그런 아이템인 것 같다.
올해도 대충 후드 집업과 야상 하나로 떼울 듯.
해마다 꽃구경을 혼자서라도 열심히 갔었는데
올해는 윤중로를 향하는 동네앞 버스를 봐도 별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
모임을 당인리에서 하게 되었지만
꽃 그늘 아래서 학만 접었다.
벚꽃은 피어 있어도 예쁘고 지면서도 예쁘다.
불공평해서 나는. 관심받지 못하는 다른 꽃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꽃에도 팔자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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