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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꿰어입고 나왔더니
교복만 입던 중딩이 소풍간다고 집에 있던 사복을 발굴해서 입고 나온 형상.
간절기 겉옷이라는건 살까말까 고민하는 동안 다음 계절이 다가와 잊혀지고 마는 그런 아이템인 것 같다.
올해도 대충 후드 집업과 야상 하나로 떼울 듯.

해마다 꽃구경을 혼자서라도 열심히 갔었는데
올해는 윤중로를 향하는 동네앞 버스를 봐도 별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
모임을 당인리에서 하게 되었지만
꽃 그늘 아래서 학만 접었다.
벚꽃은 피어 있어도 예쁘고 지면서도 예쁘다.
불공평해서 나는. 관심받지 못하는 다른 꽃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꽃에도 팔자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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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TAG 코디일기



이것의 겨울의 숙자모드.
오늘은 사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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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요즘 개그할 기분이 아니기 때문에 재미가 없긴 하지만...
추워서 코디고 뭐고 없고 거의 단벌로 입고 다닌다.
어그 들어가는 통좁은 유니클로 레깅스 청바지와 두터운 울가디건에 크다란 군고구마 잠바.
캐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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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어째서 집에서는 못버린 옷들을 꿰어입게 되는 걸까.
저러고 있는데 동네 친구가 행여 나오라고 하면 하나도 안반가움...

좀 더 추울때는 왼쪽 위의 그림처럼 저상태에서 수면 가운, 수면 바지(바지는 한겹 벗고), 수면양말...
최근엔 지하철에서 천원짜리 수면장갑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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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구제품을 파는 곳에 들렀다가 예쁜 앙고라 스웨터를 봤는데
살까말까하는 걸 어머니가 집에 있다고 강력저지, 장롱에서 두벌 건졌다.
털이 미친듯이 붙기니 하지만 따숩고 보..보드라워!
교복을 입던 시절 가을엔 셔츠에 넥타이, 겨울에는 흰색 목폴라가 허용되었는데
"사제" 를 사랑하던 어머니는 내게 흰 앙고라 폴라 스웨터를 주셨으니...
자켓만 벗으면 짝 밑 앞 뒤 애들이 기함하며 몸을 피하는 사태가 일어나곤 했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나는 더욱더 달라붙어 부비작대고)
하지만 패딩하고 입으면 걱정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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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좀 맞는 거 같지 않나요 희희. 

다 그려놓고 닭다리를 찾아봤더니 의도한 그 다리가 아니였구만!
알이 배기진 않았고 그저 허벅지 종아리가 발목순으로 격한 역삼각형을 이룬달까...
특히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경사가 심해서
어중강한 높이의 신발들을 신으면 종아리가 도드라지는 듯. (게다가 피부가 허옇기까지 해서)
맨다리로 컨버스 하이, 스타킹위에 발목 양말, 베어파우 데미 뭐 그런건 포기 ㅠㅠ
남 눈 의식은 별로 안하고 내 눈을 최고로 의식하는 이 더러운 자기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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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그림일기





알록달록한 색에 좋아하는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으면 조금은 행복해진다.
누군가는 언제까지 그렇게 입고 다닐거냐고 타박하지만
나는 그냥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 할머니가 되어도
스타워즈 티셔츠 입고, 청바지나 풀스커트 입고 다닐건데...
그러고 보니 내가 "할머니"인 스스로를 상상한 건 처음인 듯.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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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나는 정장이 거의 없다.
언니의 결혼식에 입었던 두 벌이 끝인데,
이번엔 스냅 좀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때입었던 초초 미니 스커트는 입을 수가 없어서...
집에 있는 아이템을 되는데로 꿰어입었더니 저렇게.

원피스는 전에 구제 떨이로 파는데서 만원에 사온 져지 원피스.
허리가 좀 풍덩한 편이라서 엄마표 백만년된 장롱 벨트로 조여주었다.
(저 원피스도 만만치 않은 길이였지만 우선 플레어니까...)
그러고 나니 위에 걸칠게 없어서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게 티니위니의 니트 블레이저.
내가 진심으로 티니위니 혐오하는데, 다행스럽게 로고는 손톱만해서 다행.
(근데 어머니 안 입으실걸 왜 사신겁니까...)

여기서 잠깐 보고 가자


구두도 어쩌다보니 몇 켤레 없는데, 오픈토하고 샌들 빼고 앞코 뒷코 까진거 빼고 나니 남은게 핫핑크...
(왜 그 흔한 검정 구두가 없는거니...)
저기다 빅백이나 백팩을 멜 수도 없고 해서 또 우연이 맞출 수 있던게 핑크 에나멜 크로스백.
(검정 가방이라고는 빅백하고 백팩...)
DSLR 빌린걸로 반대편 크로스해서는 코디 마무리.
암튼 예식장 조명에 핫핑크 가방을 눈부시게 빛내며 민폐스럽게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는 좀 부끄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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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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