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0 19:33 DOODLE/ETC
사람
열살 무렵의 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너무도 무서웠다.
열다섯 무렵의 나는
사람이 사람 때문에 울거나 망가질 수 있다는 걸 경험했고,
스무살 무렵의 나는
성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스물다섯 무렵의 나는
그건 성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사람을 좋아하는 내 방식이 남들과는 좀 다른 거였다는 알았고
서른살 무렵의 나는
그리 살다 사람이 지겨워져서 나의 세계는 나를 제외한 단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요즘은 계속 샤먼에 대해 생각한다.
나와 타인들. 타인들과 타인들.
물 밑으로 연결된 섬.
완벽하지 못한 연약함.
사랑스러움과 잔악무도함.
공중에 붕 떠있거나 혹은 저 바닥아래 달라붙어있거나.
무수한 스펙트럼들.
용기있음. 비겁함.
원. 고리. 반복. 순환.
3인칭. 3인칭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자신.
묻어두려고 하는 것, 끄집어 내려고 하는 것.
방학. 쉬는 시간. 피크닉.
잡아당기는 것과 밀쳐내는 것.
더 많은 관찰 대상. 필요한 관객.
나의 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너무도 무서웠다.
열다섯 무렵의 나는
사람이 사람 때문에 울거나 망가질 수 있다는 걸 경험했고,
스무살 무렵의 나는
성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스물다섯 무렵의 나는
그건 성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사람을 좋아하는 내 방식이 남들과는 좀 다른 거였다는 알았고
서른살 무렵의 나는
그리 살다 사람이 지겨워져서 나의 세계는 나를 제외한 단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요즘은 계속 샤먼에 대해 생각한다.
나와 타인들. 타인들과 타인들.
물 밑으로 연결된 섬.
완벽하지 못한 연약함.
사랑스러움과 잔악무도함.
공중에 붕 떠있거나 혹은 저 바닥아래 달라붙어있거나.
무수한 스펙트럼들.
용기있음. 비겁함.
원. 고리. 반복. 순환.
3인칭. 3인칭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자신.
묻어두려고 하는 것, 끄집어 내려고 하는 것.
방학. 쉬는 시간. 피크닉.
잡아당기는 것과 밀쳐내는 것.
더 많은 관찰 대상. 필요한 관객.
나의 춤.